캐나다 석유가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

이번 글은 캐나다의 석유 산업과 그 석유 대부분이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를 탐구합니다. 강력한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비대칭적인 에너지 거래 구조를 분석하며, 캐나다가 지속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게 된 배경을 설명합니다. 석유 매장량 세계 3위인 캐나다가 미국의 원유 정제 기술과 자본에 의존하면서 발생하는 정책적 갈등과 지역 간 차이를 짚어내고 있습니다. 최근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되어 새로운 기회가 열렸지만, 여전히 미국 의존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글을 통해 캐나다와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관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캐나다 석유의 미국 의존 구조

• 캐나다 앨버타 주는 2023년 기준으로 캐나다 석유의 84%를 생산하고, 나머지 16%는 다른 지역에서 모여들어 중요한 물류 허브로 작동하고 있다.
•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97%는 단일 국가인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 석유 전체 수출량의 81%에 해당된다.
• 캐나다산 원유는 국제 원유 가격보다 평균 배럴당 10~15달러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에 판매되고 있다.
• 2023년 캐나다의 하루 석유 수출량 400만 배럴 중 388만 배럴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하루 평균 소비량의 1.4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 미국은 캐나다 석유를 가까운 거리, 저렴한 가격, 안정적인 공급망 덕분에 전체 수입 석유의 60%를 캐나다산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우 좋은 석유 공급처로 간주하고 있다.

 

 

2. 캐나다 석유의 품질과 처리 기술

• 캐나다는 1914년 앨버타 주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석유 붐이 일어났지만, 고유한 성질 때문에 석유의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
• 앨버타 주의 석유는 불순물이 포함되고, 유황 성분이 높아 정제 기술이 필요했으며, 이로 인해 상품성과 수익성이 낮아졌다.
• 캐나다 정유회사들은 미국 정유회사에서 석유를 수입해 판매하는 위치에 있었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정제 기술을 개발하기 어려웠다.
• 미국의 대형 정유 회사들은 이미 저품질 석유를 처리할 기술과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앨버타 주의 석유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 미국 정부는 자국의 정유 회사들이 캐나다 유전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3. 캐나다의 에너지 공급 의존 구조

•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은 안전한 석유와 가스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 캐나다는 앨버타 주의 유전 개발을 위해 미국의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며, 이는 미국이 안정적인 수요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당시 캐나다 정유 시설이 미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나열되어 있어, 캐나다산 석유의 판매 전략으로 미국 소중이 합리적 선택이 되었다.
• 파이프라인 논쟁이 일어나면서, 캐나다 내에서 에너지의 대부분이 미국으로 흡수될 위험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따라 캐나다의 에너지 주권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
• 결과적으로, 캐나다는 미국 경제와의 관계 속에서 에너지 산업 보호를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며, 에너지 주권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4. 캐나다 석유 수출의 내재적 갈등과 구조적 문제

• 캐나다는 석유 수출 및 처리 기술을 다각화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으나, 미국 의존적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내부의 지역 갈등으로 인해 캐나다 동부와 서부 해안 지역의 에너지 소비 정책과 내륙 지역의 에너지 생산 정책 간의 차이가 생겼다.
• 서부 내륙 지역에서는 대형 석유 파이프라인 건설을 주장하고 있으나, 해안 지역에서는 이를 반대하여 비용 부담과 이익 불균형을 우려하고 있다.
• 파이프라인 건설은 환경 문제 및 토지 분쟁과 같은 2차적 문제를 일으켰고, 일부는 미국 기업의 로비와 개입으로 인해 반대 시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 미국 측에서는 캐나다가 새로운 수요처를 찾는 것에 대해 정치적 압박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5. 캐나다 석유 수출의 새로운 경로

• 2024년 5월 1일,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
• 이 파이프라인은 미국과 연결된 기존 파이프라인의 구간을 활용하여, 캐나다 서부 태평양 지역으로의 석유 수출을 위한 첫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 이로써 캐나다는 미국을 경유하지 않고도 다른 나라에 석유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2024년부터 캐나다 전체 석유 수출의 약 9%가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동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그러나 파이프라인의 비용 처리 문제와 높은 수수료로 인해 캐나다 석유는 여전히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