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응과 당연함의 착각
사람은 반복되는 것에 적응하게 돼요. 누군가 계속해서 친절을 베풀고 배려해주면, 처음엔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처음엔 감사하다가 나중엔 그걸 기대하게 되고, 없으면 섭섭해하고 불만을 느끼게 되는 거예요.
경계가 흐려짐
호의를 계속 베풀다 보면 상대방은 그 호의를 베푸는 사람의 경계나 한계를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어요. "늘 그렇게 해줬으니까 이번에도 해주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호의를 권리처럼 요구하거나 당연하게 여기게 되죠.
심리적 빚의 감소
처음엔 도움을 받으면 일종의 심리적 빚을 지는 느낌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빚에 대한 부담감이 점점 줄어들어요. 심지어 "내가 잘해서 이렇게 대접받는 거다"라는 식으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요.
결국 이 말은 호의가 계속되면 감사함이 사라지고, 상대가 준 걸 마치 '내 몫'이라고 착각하는 순간이 생길 수 있다는 걸 경고하는 거죠.
그래서 호의를 베푸는 사람도 가끔은 적절한 선을 지키고, 때로는 "이건 예외적인 거야"라고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은 호의를 베풀어야 할까요 ?
"호의가 권리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현실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의를 베풀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은 결국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삶을 요구하시는가?**에 닿게 되는 것 같아요.
1. 예수님의 본을 따라가는 삶
예수님은 사람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사랑과 자비를 베푸셨죠. 심지어 사람들이 오해하거나, 은혜를 남용해도 끝까지 사랑하셨어요.
마태복음 5장 44절 보면,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 말씀처럼, 상대가 자격이 있든 없든, 우리의 사랑과 호의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조건 없이 흘러가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복음의 정신이에요.
2. 그러나 지혜도 필요하다
사랑과 호의를 베푼다고 해서 무한정 "착하게만"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예수님도 언제나 지혜롭게 행동하셨어요.
예를 들어, 누군가 계속 남용하거나 악의적으로 이용하려고 할 때는,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 같이 지혜로워야 한다" (마태복음 10장 16절)는 말씀처럼 경계와 지혜를 함께 세워야 해요.
사람을 살리고 돕는 게 목적이지, 누군가를 의존하게 만들거나 망가뜨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니까요.
3. 호의의 본질은 '사랑'
그리스도인이 베푸는 호의는 단순한 친절이나 도와주는 행위를 넘어, 사랑의 표현이에요.
그 사랑이 상대의 성숙을 돕고, 하나님을 더 알게 하는 방향이라면,
때론 "거절하는 것"도 사랑이고,
때론 "끝까지 손 내미는 것"도 사랑일 수 있어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의를 베풀어야 해요. 하지만 지혜롭게!
호의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도구가 되는 게 핵심이지,
억지로 나를 소모시키거나 상대를 잘못된 길로 가게 놔두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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